얼마 전, 부평역 지하 상가의 상술 과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구형 LG 핸드폰을 몇 년동안 잘 쓰다가 2006년 12월 말에 핸드폰을 바꾸기로 생각했다.

나는 핸드폰 살 때 부가기능은 전혀 따지지 않고(사진, 동영상, MP3, DMB 기능 등)오직 전화 잘 걸리고 크기가 작고 편하게 쓸 수 있는지 정도만 따지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쓰던 구형 LG 핸드폰(LG-KP2200)도 그런 종류의 핸드폰이었는데 여분 밧데리를 부주의로 모두 잃어버려 밧데리를 살려고 했지만, 그 가격에 번호이동으로 옮기는게 훨씬 낫겠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핸드폰을 바꿀 목적으로 내가 살려는 모델을 직접 구경하고 정하기 위해 테크노마트에 갔다.(애초 테크노마트에서 구입하겠다는 생각으로 간 것은 아니다. 핸드폰만큼은 인터넷의 이미지만 보고 사기에는 애매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게의 진열품을 구경한 결과 사전에 살려고 마음먹었던 큐리텔 핸드폰(PT-L2200)으로 정했다. 눈여겨본 이 핸드폰은 그나마 부가기능이 없고, 디자인이 이쁘고 작은 편이며, 내가 노트북을 쓰고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의 활용도가 높은데 이 블루투스 기능도 지원을 하는 것이었다. 또, 그놈이 그놈이겠지만 삼성 제품이 아니란 것도 한가지 이유였다.(개인적으로 가격거품이 심한 삼성제품을 싫어한다.)

발품을 팔기 싫어서 가격을 2-3군데 밖에 알아보지 않았지만, 내가 살려는 큐리텔 핸드폰 가격이 보조금 포함(내 보조금은 6만원이 적용되어 있었음)해서 대략 9-10만원을 부르고 있었다.

심지어 테팔이들은 LGT 전용단말기는 지금 단가가 비싸니 내년 1-2월에나 사라는 충고까지 해주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LGT로 옮기지 말고 SKT로 번호이동하라는 것이었다.
SKT로 번호이동을 유도하려는 정말 얄팍하고 교묘한 상술이었다.

(나는 KTF나 LGT도 좋아하지 않지만, SKT는 가장 싫어한다. 전체적인 요금과 단말기도 비싸고,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나는 점유율 1위의 기업을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다. 점유율 1위의 기업일수록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예전에 나는 KTF 가입자였는데 이번에 LGT로 번호이동을 하였다. 그런데 3년이내에 다시 KTF로 번호이동을 하면 가입비가 면제된다. LGT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SKT는 예전에 SKT를 가입했다 하더라도 무조건 가입비 5만원을 내야한다. 그리고 KTF나 LGT보다 가입비도 2만원이더 비싸다. 이것이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행위 아니겠는가? 점유율 1위와 브랜드 인지도를 악용하는 파렴치한 짓이다. )

어쨌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내가 살려는 핸드폰 가격을 알아보니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가격은 단돈 1000원이었다.(게다가 무료배송, 기분존 단말기 공짜 포함)

나머지 조건은 대략 테팔이가 부른 조건과 비슷했다.(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은 테팔이와 같았다.) 나는 왠만하면 모든 전자제품은 인터넷으로만 사는데, 이 사건 이후로 더욱 더 확신이 생겼다.

발품으로 싸게 살 수도 있겠지만, 극히 드문 경우이고 왕복 교통비며 정신적 스트레스, 시간소요까지 포함하면 발품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 인터넷 최저가 보다 싼 것도 아니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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